김시원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과거 사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배우 이병헌을 협박했던 그룹 글램 출신 아프리카TV BJ 김시원(다희)이 은퇴를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김시원은 지난 5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김시원해요' 공지 게시판에 '모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손편지를 올렸다.
그는 "마지막 방송이란 말도 웃기고, 끝을 애써 정하는 게 말도 안 된다 생각하지만 이렇게 끝을 내게 됐다"며 "어떠한 이유들이 겹치고 겹치다 보니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제가 좀 많이 지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냥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그렇게 그만하고 싶다"며 "이 글이 마지막 편지이자 마지막 공지일 것 같다. 그냥 모두에게 고마웠던 마음만 전하고 이젠 떠나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원은 2012년 그룹 글램에서 다희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그는 2014년 이병헌 등과 술을 마신 뒤 몰래 촬영한 음담패설 동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며 50억원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김시원은 공갈미수 혐의로 이병헌에게 고소당했고,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받아 6개월 구금생활 끝에 출소했다.
이 여파로 글램은 해체했으며 김시원은 2018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아프리카TV BJ 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별풍선 수익으로만 약 24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시원이 이병헌에게 50억원을 뜯어내려 했던 것을 언급하며, 김시원이 50억원을 다 벌었기 때문에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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