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NHK 캡처]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획일화되지 않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뉴진스를 통한 소망이다.”
팬데믹 이후 최고의 K-팝 그룹으로 올라선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일본 방송에 출연, 이렇게 말했다.
일본 NHK는 지난 7일 다큐멘터리 ‘세계에 울리는 노래 - 일한(日韓) 팝스(POPS) 신시대’를 통해 뉴진스와 뉴진스를 키운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 대표를 조명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의 탄생 배경에 대해 “기존에 있던 스타일보다는 메인 스트림에서 보이지 않았던 스타일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대중성을 지향하는 큰 시장에서는 히트 공식들을 손쉽게 리바이벌해서 모방이 나오고, 메인 스트림에서 먹히는 정형화된 스타일이 정해진다. 저는 그걸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를 위해 움직이는 것보다는 그 나이대에 어울리는 거리낌 없고 해맑은 모습이 나오기를 바랐다”며 “획일화되지 않은,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게 뉴진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8월 데뷔, 1년 5개월 만에 국내는 물론 해외 음악 시장을 강타한 ‘슈퍼 루키’다. 데뷔 1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핫100’에 3곡을 동시 진입시키며 ‘괴물 신인’의 행보를 보여줬다. 지난해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상을 수상했고, 2023년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도 대상을 휩쓸었다.
민 대표는 “인간 본성이 끌리는 보편적인 성향이 있다”면서 “제가 작업하고 싶은 건 언제 봐도 촌스럽지 않고, 또 언제 봐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뉴진스를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운 민 대표는 K-팝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미국에서 선정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미친 여성’과 ‘2023 빌보드 우먼 인 뮤직’에 선정됐다.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표창(해외진출유공 부문), ‘제72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대중 예술 부문 수상자, ‘제38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도 제작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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