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현, 이른 아침, ink and color on paper, 240.7×182cm, 1956. [서울옥션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서울옥션이 새해 첫 경매로 채색 동양화에 주목한다. 최근 미술시장에서 단색조 회화를 잇는 ‘K-아트’ 작가 발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국적 모티브와 한국의 토속적 소재를 결합한 동양화가에 집중한 것이다. 채색 동양화가 박생광(1904~1985)과 박래현(1920~1976)의 작품 143점이 경매에 출품된다. 최저가(추정) 기준으로 약 62억원 규모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박생광·박래현 2인의 작품에 대해 ‘라이브 경매’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현장 참석자 없이 진행된다.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되는 경매를 보며 서면, 전화, 온라인으로 응찰할 수 있다.
박생광, 무당12, ink and color on paper, 139.5×139cm, 1984. [서울옥션 제공] |
박생광, 백운대 인수봉 해질녘, ink and color on paper, 140×137cm, 1979. [서울옥션 제공] |
박생광의 작품은 무당 김금화와 그의 굿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말년 작품 ‘무당’ 시리즈를 비롯해 ‘백운대 인수봉 해질녘’, ‘꽃가마’, ‘토함산’ 등 짙은 오방색을 활용한 작품 81점이 출품된다.
박래현의 작품은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1956년작 ‘이른 아침(5억~6억5000만원)’과 1940년 대 작품인 ‘단장’, 1960년대 이후 추상화 작업과 판화, 태피스트리 등 그의 화업 전반을 보여주는 시기별 주요작 62점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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