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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연3'주원-서경의 말다툼으로 인한 이별, 공감하시죠[서병기 연예톡톡]
싸울 때도 정신줄 놓지 않아야
X 관계인 서경과 주원. 그 옆에서 광태(오른쪽)가 바라보고 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서경아, 너 진짜 못됐다. 너 이미 나한테 가스라이팅하는 거야."

"날 진짜 어떻게 생각한 거지. 난 널 더 이상 못볼 것 같아."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 동진-다혜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13년 연애의 감동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19일 공개된 5화에서는 주원-서경이 이별한 이유가 공개돼 과몰입을 부르고 있다.

주원과 서경은 남녀끼리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3년간 이어온 연애의 종지부를 찍어버렸다. 허무할 정도로 사소한 다툼이 3년 연애의 끝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연인들이 겪은 일이다. 이를 본 많은 환승러들이 비슷한 이유로 자신의 애인과 헤어진 과거를 떠올리며 "맞아, 나도 바보 짓 했었지" 하고 공감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견들은 나올 수 있다. 그 말 한마디에 3년간 연애를 끝낸다는 게 말이 되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는 반면 아무리 그래도 그런 심한 말을 여친에게 할 수 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두 사람의 연애는 주원의 집에서, 주원이 만들어주는 파스타 등의 음식을 먹으면서 자주 이뤄졌다.

서경은 주원의 "못됐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말 한마디에 문을 꽝 닫고 나가버렸다. 그리고 서원은 주원을 차단해버렸다.

연인들이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싸우는 예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주원의 말은 서경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다. 그러니까 연인들은 이별을 원치 않는다면 싸울 때도 정신줄을 놓아버려서는 안된다.

물론 주원도 크게 싸울 때마다 헤어지자고 한 서경이 못마땅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쌓여 폭발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주원은 실수한 것이다. 왜냐하면 서경과 헤어짐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주원의 마음은 환승 하우스에 들어와서도 3번 연속 서경이 자신에게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며 화를 내는 모습만 봐도 안다. 첫째날은 X외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냐는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싸우고 푸는 방식이 맞지 않았다. 서로 달라 끌렸지만, 이 다른 점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진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는데, 남자는 여자가 자신에게 문자 안보내는 데 대해 화를 내는 반면 여자는 아직 X에게 문자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 여자는 "회복된 게 없고..미운 감정이 남아있다"고 했다.

주원은 여자에게 요리를 해주는 등 다정다감한 듯하다. 하지만 늦은 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환승연애 이딴 것 안나왔어"라며 X와 말다툼을 벌이는 비하인드씬을 보면 다혈질적인 면모도 있는 듯하다. 그 부분은 X와 안맞는 부분일 수 있다.

원래 남녀는 사소한 걸로 헤어진다. 비즈니스로 만난 사이가 아니니,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은 상처라도 계속 쌓이면 언젠가는 폭발하게 된다. 그러니 이별을 원치 않는다면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되고, 이별을 원해도 굳이 상처를 주면서 X를 떠나보내게 해서는 안된다.

주원과 서경. 아직 서로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기는 한데, X와 리모델링을 하는 게 좋을지, NEW와 새롭게 재건축을 하는 게 좋을지 그 과정이 보고싶다. 이 양쪽 사이에서 갈등과 질투의 서사도 본격화될 것이다. 매 순간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디테일한 감정선을 보면서 '연애 시뮬레이션' 하는 재미를 느끼는 게 '연프'의 장점이다.

이날 5화에서는 출연자의 직업이 공개됐다. 서경은 치과위생사, 주원은 음악프로듀서였다. 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남이 시작됐다.

한편, 5화에서는 진실게임이 벌어졌는데 이전보다 훨씬 더 솔직 과감했다. 학습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상대를 저격할 질문을 미리 준비해온 듯 했다. 이 자리에서 다혜와 13년 사귀다 이별한 동진이 X를 생각해서 보인 배려심 넘치는 모습이 또 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동진은 멋진 사람이다. 나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이건 남녀를 넘어서 인간 대 인간의 사랑임 ㅠㅠ”(말랑***)이라는 댓글이 맞는 말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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