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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65%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12일(현지시간) 코코아 선물 가격은 t(톤)당 7049달러(약 928만원)로 연초 대비 64.9%나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0.3% 비싼 수준이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지난해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코코아 생산량이 줄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올해 전 세계 코코아 재고량이 14만 6000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급등은 코코아를 원재료로 쓰는 모든 식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제과 1위 업체는 허쉬는 지난달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코아 가격이 역사적 수준에 도달했다”며 “올해 수익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제과업체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공급선 다변화 등을 고심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업계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식품업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추가로 코코아 생두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재정당국에) 긴급하게 요청하겠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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