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일윤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일윤 후보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제22대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경주시에서 논란이 지속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 이전이 총선 쟁점화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1일 무소속 김일윤 후보가 총장으로 있는 신경주대와 부지 매매를 위한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무소속 김일윤 후보는 2일 경주 중앙시장 네거리에서 특별 유세를 통해 "한수원 본사의 경주 도심 이전을 위한 확실한 절차 중 하나로 한수원이 신경주대를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가계약서는 신경주대 부지 매매를 위한 지적측량 물건조사 및 감정평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윤 후보는 "지난 8년간 매년 수천명의 인구가 줄어들어 소멸위기 도시가 됐는데도 이를 해결할려는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며 "5선을 하고 헌정회장을 한 제가 오죽했으면 출마를 했겠느냐?"며 강조했다.
이어 "산속에 있는 한수원 본사를 시내로 이전하고 수백개의 관련 기업을 유치해 와야 소멸위기에 처한 경주를 살릴 수 있다"며 "한수원 이전을 위한 확실한 절차로 한수원이 경주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서를 시민에게 공개했다.
김일윤 후보는 "앞으로 한수원의 완벽한 도심 이전을 위해 지자체와 산업체, 대학이 협력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선거 운동 과정에서 한수원 이전 진행 과정을 더욱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계약과 관련,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가계약은 본사 이전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것이 아니라 신경주대 요청에 따라 지역대학과의 상생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는 업무협약 일 뿐이고 정치적 관여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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