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칠곡군수가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와 칠곡군을 찾은 폴란드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한 폴란드 출신 영화감독과 사진작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칠곡군 제공]
[헤럴드경제(칠곡)=김병진 기자]한국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며 K-방산에 관심을 보였던 폴란드가 칠곡할매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어 주목받고 나섰다.
7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폴란드 출신 파트리차 스카프스카 감독은 지난 5일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주한폴란드 대사관 관계자와 칠곡군을 찾았다.
주한폴란드 대사관 카타자나 토마셰프스카 영사도 다큐 제작을 위한 외교적 지원을 위해 함께 방문했다.
폴란드 방문단은 칠곡군 지천면 신4리 경로당에서 할머니들의 한글 수업과 랩 가사를 작성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또 조선 시대 양반 주택인 경수당에서 수니와 칠공주가 펼치는 랩 공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어 수니와 칠공주의 모든 할머니와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며 랩이 할머니 인생에 미친 영향과 변화를 취재했다.
이와 함께 김재욱 칠곡군수는 폴란드 방문단을 만나 칠곡할매 래퍼 활동을 소개하며 칠곡 할매가 쏘아 올린 K할매 홍보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 밖에 이정진 신4리 이장은 폴란드 방문단을 위해 한국 전통 음료인 식혜와 과일을 내어놓으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수니와 칠공주는 국내 언론에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대기업 광고에도 출연하고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 K-할매로 불리고 있다.
카타자나 토마세프스카 영사는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의 활동을 직접 눈으로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수니와 칠공주가 폴란드에 알려져 폴란드 어르신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냈으면 한다"고 했다.
파트리차 스카프스카 감독은 "수니와 칠공주는 세계적인 고령화 시대에 많은 의미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수니와 칠공주가 또 하나의 해법을 제시했다"며 다큐 제작 동기를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 할머니들이 칠곡을 넘어 대한민국 실버 문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고령화 시대를 선도하는 적극적인 문화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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