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대구 성서 계명대 체육관에 마련된 4·10 총선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병진 기자]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대구·경북에서 이변은 없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TK 25개 선거구 모두를 석권했다. TK가 '보수 텃밭'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대구 유일의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중구·남구에서도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넉넉하게 이겼다. 경산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이겼다.
여기에 더해 대구 달서병에서 4선 도전에 나선 조원진 후보(우리공화당 대표)와 대구시장을 2번 지낸 권영진(국민의힘) 후보와의 대결도 관심거리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32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지만 대구의 투표율은 64%로 잠정 집계돼 제주(62.2%)와 함께 전국 최하위권을 보였다. 경북도도 65.1%로 전국 평균 67%보다 낮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현역 중심'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이뤄지다 보니 '역대급 조용한 선거'가 진행됐으며 주목받는 이슈도 없었고 공약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따라 TK 유권자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함으로써 국민의힘에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정치권 일각은 분석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3선 이상의 중진을 9명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후보는 6선 고지를, 윤재옥(달서구을)·김상훈(서구) 후보는 4선에 성공했다. 김석기(경주)·김정재(포항북구)·임이자(상주·문경)·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추경호(달성) 후보는 3선에 올라섰다.
그외 대구에서는 중·남구(김기웅), 동·군위갑(최은석), 동·군위을(강대식), 북갑(우재준), 북을(김승수), 수성을(이인선), 달서갑(유영하), 달서병(권영진) 등 12곳의 당선자를 냈다.
경북에서는 경산(조지연)·포항남구울릉(이상휘)·구미갑(구자근),구미을(강명구), 의성·청송·영덕·울진(박형수), 영주·영양·봉화(임종득), 고령·성주·칠곡(정희용), 안동·예천(김형동) 등 13곳의 당선자가 확정됐다.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비례대표 3명이 국회 입성 입성에 성공했다.
김위상, 이달희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가 당선됐다. 두 후보는 각각 비례 순번 10번, 17번이다.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13번을 받은 임미애 후보가 당선됐다.
김위상 당선인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등을 역임했다. 달성군 출신 이달희 당선인은 여의도연구원 여의도아카데미 소장,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을 지냈다.
임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의성군에서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다 민주당계 정당 소속으로서 경북 의성군의원, 경북도의원에도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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