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광주 아파트 매매 거래, 작년보다 증가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올해 상반기 광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보다 대단지 거래가 늘고, 구축 아파트(준공 20년 초과) 거래 비중이 상승하면서 평균 거래가액도 낮아졌다.
8일 광주·전남 최대 부동산 플랫폼 사랑방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7월 2일 기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000건 이상으로 작년동기 대비 6%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5년 평균치인 9554건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74% 수준의 침체된 거래량을 보였다. 국토부 통계는 계약일 기준으로, 6월 계약건이 7월까지 신고 가능하므로 올해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올해 상반기는 손바뀜 수요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에서 많은 거래가 일어났다.
거래량 상위 5곳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림동 그랜드센트럴(2336세대)이 138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용 39㎡ 타입의 법인 매도가 54건 거래되어 전체 거래량을 상승시켰다.
이어 ▷신창동 부영사랑으로3차(1792세대) 71건 ▷ 신용동 한양수자인리버뷰(1254세대) 48건, ▷ 우산동 세계수영선수촌 중흥에스-클래스 센트럴(1660세대) 47건 ▷ 유촌동 상무버들마을주공2(1298세대) 44건,▷ 신창동 신창2차부영(1344세대) 42건 순으로 모두 1200세대가 넘는 대단지였다. 작년 거래량 상위 5곳 중 1200세대가 넘는 곳은 2개 단지에 불과했다.
다만 세대수 대비 거래량 비율 순은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1위가 그랜드센트럴(5.9%)인 건 변함이 없었으나, 운남동 우방아이유쉘이 두 번째로 높은 거래율(30건/515세대, 5.8%)을 보였다. 이어 ▷ 마륵동 상무양우내안애(17건/353세대, 4.8%) ▷ 쌍암동 중흥S클래스리버시티(18건/406세대, 4.4%) ▷ 유동 금남로대광로제비앙(23건/519세대, 4.4%)이 높은 거래율을 기록했다. 거
거래가 가장 많았던 법정동은 서구 금호동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올해 상반기 금호동 아파트 거래량은 284건으로 종원팰리스빌 37건, 대주파크빌 32건, 중흥 29건 등 1000 세대가 넘는 대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많았다. 금호지구는 좋은 입지조건과 합리적인 시세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금호동 뒤를 이어 문흥동 261건, 운암동 244건 등에서도 많은 거래가 일어났다.
거래량 상위 10곳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액은 2억 7,632만원으로 지난해 4억 1,077만원보다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고점에서 가격이 하락한 신축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나, 올해는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정주여건이 우수하되 부담이 덜한 구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아파트 준공연차별 거래 특성에서도 드러났다. 준공 5년 이하 신축급 아파트 거래 비중은 작년 상반기 14%였으나, 올해는 10%로 감소했다. 20년 초과 구축 단지 거래 비중은 작년 51%에서 올해 55%로 증가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상반기 광주 아파트 매매 거래는 구축이라도 입지 좋고 합리적 가격의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며 “고금리와 거래량 침체 장기화 속 신축급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도 둔화되어 더 합리적인 주택 구매로 눈을 돌린 지역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는 늘어난 편이다. 다만 대출규제 등의 여건 때문에 실제 구입은 더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정부 차원의 거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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