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폭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전북 군산시 성산면 한 아파트 앞까지 토사와 나무가 밀려와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지난 9일부터 300㎜ 가까운 폭우로 전북 군산에서 시설물과 농작물, 가축 피해가 잇따르면서 대피한 주민들이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지역에 따라 190∼289㎜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10일 오전 0∼10시에는 평균 200㎜가 넘었고, 어청도의 시간당 강우량은 국내 기상관측 이래로 가장 많은 146㎜를 기록했다.
폭우로 시설·농작물·가축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현황에 따르면 토사유출 53건, 주택 침수 60건, 상가 침수 59건, 도로 침수 72건을 비롯해 총 339건의 시설 피해가 났다.
벼 150ha, 논콩 70ha, 시설원예 15ha 등 총 235ha의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훼손되고 닭 3만4000마리도 폐사했다.
산사태와 건물 붕괴 우려에 긴급 대피한 148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숙박업소, 경로당, 공공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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