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이 16일 위성조산신호기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해경 관할에서 지난 5년 간 위성조난신호기를 통해 접수된 조난신호 2515건 중 실제 조난은 89건(3.5%)에 불과하고 나머지 2426건(96.5%)은 기계 오발신으로 나타났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선박에 설치된 위성조난신호기(EPIRB)의 장비운용 실태를 한국방송통신진흥원 여수지사와 합동 점검을 통해 오발신 작동 여부 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여수해경은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12주 간 위성조난신호기 관리 실태 점검과 취급 요령, 오발신 시 행동 요령 등 선박 종사자를 대상으로 점검과 교육을 진행한다.
위성조난신호기 점검 대상은 어선, 낚시어선, 여객선으로 장비 작동 및 배터리 상태, 자동이탈장치 유효기간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위성조난신호기는 선박에서 중궤도 위성을 통해 해양경찰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는 장치로, 길이 24m 이상 어선(원양어선 포함) 및 승선 정원 13인 이상의 낚시 어선과 어선 외에 연해구역 이상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특히 선박 침수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위성조난신호기 수동 작동 방법과 오발신 시 조치 요령 등의 교육을 통해 불필요한 경비 세력 출동을 방지하고 실제 긴급 상황에서는 어업인 구조에 초점을 맞춘다.
최경근 여수해경 서장은 “위성조난신호기의 올바른 운용으로 오발신율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출동을 막고 실제 조난신고 접수 시 신속한 출동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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