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환경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비가 내릴 때 나는 ‘흙냄새’의 성분 중 하나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할 수 있는 토양 남조류를 전남 목포시 고하도에서 발견, 배양법을 확립해 지난달 특허로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2-메틸이소보르네올은 인체에 해를 끼치진 않으나 물에서 흙냄새나 곰팡내가 나게 만들기 때문에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에 포함된 물질이다.

그러나 비가 내릴 때 나는 흙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 인도나 유럽에서는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원료로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

비 내릴 때 흙냄새는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등의 효과가 있단 연구 결과도 있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섬 토양에서 서식하는 남조류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면서 “2-메틸이소보르네올이 뇌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 HNIBRCY4 현미경 사진[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