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다음 주 초까지 무더위, 이후 ‘잠깐 선선’
내주 초 태풍이 더위 부추겨
내주 중후반엔 ‘선선한 공기’
9월 초 다시 ‘폭염과 열대야’
지난 15일 밤에도 서울이 열대야를 겪으며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 118년중 역대 최장 열대야를 기록했다. 1994년과 2018년에 있었던 최장 열대야 기록과 같은 수치지만, 최근 기록이 먼저인 원칙에 따라 올여름이 기록상 최장 열대야가 됐다. 부산도 21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열대야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그늘에서 한 시민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번 주말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한 상태가 지속되겠다. 8월 마지막 주인 다음 주 초반을 넘기면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완화되겠으나 9월로 접어들면서 다시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23일에서 토요일인 24일로 넘어가는 밤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겠고, 주말 밤에는 도심·해안·경상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발생하겠다.

낮엔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당분간 체감온도가 33~35도까지 올라 무덥겠다. 토요일인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5도로 예보됐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대전·광주 25도와 33도, 인천 25도와 31도, 대구 25도와 35도, 울산 25도와 34도, 부산 27도와 33도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엔 전국에 소나기, 25일엔 전남남해안·영남·제주에 비가 예상된다.

소나기 양은 대체로 5~40㎜(울산·경남동부내륙 5~60㎜·강원 동해안 5㎜ 내외)이고 비는 영남(서부내륙 제외) 5~40㎜, 전남 남해안·울릉도·독도·제주 5~20㎜일 것으로 보인다. 소나기의 경우 시간당 20~30㎜씩 거세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

이번 주말까지 대기 상층은 티베트고기압에 영향받고, 대기 중·하층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서풍 또는 남서풍이 불어 들어 대기가 뜨거운 공기로 가득한 상태겠다.

내주 초엔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이 고기압 때문에 북쪽에서 고온·건조한 공기가 남하한 뒤 대기 상층에서 아래로 가라앉아 기온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겠다.

이때 대기 중층에선 한반도 남서쪽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서풍이 불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가로막고, 하층에선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산산이 고온의 남동풍을 한반도로 주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겠다. 대기 상층과 하층에선 기온을 올리는 현상, 중층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에서 불어 드는 남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한층 더 뜨거워져 우리나라 동쪽보다 서쪽이 더 덥겠다.

다음 주 중후반에는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수축하고, 중층과 하층으로는 각각 기압골과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는 태풍 산산 때문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면서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지겠다.

특히 중북부내륙과 남부내륙 등을 중심으론 밤에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아침에는 ‘선선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온이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9월 초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재확장하고 중층과 하층으로 각각 고온·건조한 서풍과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제주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방파제·해안도로를 넘는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pooh@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