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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에 7000명 기독교인 운집…대북 선언문 발표한다
내달 22일 ‘서울 제4차 로잔대회’ 개최
글로벌 기독교 리더 5000명 모여
서울 선언문 발표…北 종교자유 촉구
내달 22일~28일 동안 제4차 서울 로잔대회가 진행되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 조감도. 대회준비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복음주의 선교대회인 ‘로잔 대회’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전세계 7000여명의 기독교인이 이곳에 모여 각종 기독교 현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의 종교 자유를 촉구하는 서울 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로잔대회 준비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달 22~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190개국 5000명의 기독교 목회자와 교계 리더들이 모여 2024 서울 제4차 로잔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준비위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한 기독교인 5000명은 행사 기간 동안 송도 컨벤시아와 그 일대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전 등을 책임지는 운영요원도 1680명(국제 400명·한국 1280명)을 고용했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 인천 송도에는 7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움직일 전망이다. 온라인 참여자도 5000명에 달한다는 게 준비위 측 설명이다.

로잔은 스위스 레만호 북쪽에 위치한 도시로, 제네바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 1974년 제1회 복음 대회가 이 곳에서 열린 이후로 고유명사로 정착했다. 로잔대회의 정체성은 ‘전세계에 교회의 복음과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전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을 맡은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는 개회사에서 “이전까지 로잔대회가 서구 기독교 사회를 중심으로 준비됐다면, 지금은 아시아·아프리카로 교회의 중심이 이동하는 현 시점에서 한국 교회가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행사”라며 “4차 로잔대회의 한국 개최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밝혔다.

한국준비위원장을 맡은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원로목사는 환영사에서 크게 두 가지 갈래의 논의가 대회 내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독교의 신앙 본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잘못을 회개하고 본질로 돌아가는 것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많은 세상 문제에 대해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지 등이 이번 대회의 논제다.

2차 대회 개최지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마닐라 선언’이, 3차 개최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는 ‘케이프타운 서약’이 나온 것처럼, 이번 한국 대회에서도 ‘서울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초안 작업이 끝난 상태이며, 선언문 안에 남북관계에 대한 부분도 포함된다.

유 목사는 “북한과의 당면한 문제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북한이 전세계적으로 기독교를 핍박하는 대표적 나라라는 것이 자명한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세계 교회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07년 평양 거리는 교회로 가득찼다고 볼 정도로 거리마다 교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 동상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며 “북한에 자유가 임하고 국민들이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자는 맥락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초청에 회신한 190개국 중에는 북한을 제외한 일부 공산국가들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4차 로잔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보조사업으로 선정돼 예산의 상당 부분을 정부 지원으로 충당했다. 나머지 예산은 한국 교회가 자체 마련했다. 로잔대회의 전 일정은 CGN 방송을 통해 TV 생중계 되며, 개회식은 GOODTV에서도 동시 중계된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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