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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대상회사 남녀 임금차 26.3% 5년 연속↓…근속연수 男11.9년·女9.1년
작년 공시대상회사 성별 임금 격차 20%대…공표 이후 처음
여성, 임금 증가폭 남성보다 높아…고용비중·근속연수도 늘어
[헤럴드DB]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전국 2600여개 공시대상회사의 성별 임금 격차가 최근 5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별 임금 격차는 공표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공시대상 회사에 근무하는 남성의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 평균은 9.1년으로 집계됐다.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공시대상회사와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이 성별 임금 통계를 공표하도록 개정·시행된 2020년 이후 2021년부터 성별 임금 격차를 공표하고 있다. 2021년 당시 2019년과 2020년 성별 임금격차를 처음으로 공표했었다.

2023년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공시대상회사 2647개를 조사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85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259만원이었다.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 임금 격차는 26.3%로,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초 20%대로 떨어졌다.

여가부는 지난해 남녀 평균임금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특히 여성 임금 상승폭(20.6%)이 남성 임금 상승폭(13.6%)보다 더 커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 임금격차는 ▷2019년 36.7% ▷2020년 35.9% ▷2021년 38.1% ▷ 2022년 30.7%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6.5%)이다. 그 뒤로는 ▷교육 서비스업(18.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9.5%) 등의 순이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6.0%)이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여가부 제공]

전체 공시대상회사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은 9.1년으로, 격차는 23.0%로 확인됐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전년(25.1%) 대비 2.1%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 32.6%, 2021년 31.2%로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

공공기관은 민간기업보다 성별 임금 격차가 더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339개 공공기관을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49만원, 여성은 6074만원이었다.

공공기관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 격차는 22.7%이며 전년(25.2%)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또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 여성은 10년으로 조사됐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9.0%이며, 이는 전년(31.5%) 대비 2.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공시대상회사·공공기관에서의 여성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성별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일하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와 경력개발 지원을 다각도로 강화하는 한편, 남녀가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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