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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한·일 식품사 경쟁력 강화…빼빼로를 1兆 브랜드로”
신동빈, 유럽 찾아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 주재
“2035년까지 빼빼로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英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건축 트렌드·전략 논의
신동빈(오른쪽 두번째) 롯데 회장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에 있는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 식품회사가 협력해 연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첫 브랜드로 ‘빼빼로’를 선택했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 경영진과 최근 벨기에와 폴란드의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지시했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을 열었다. 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출장에는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한·일 롯데 지주사와 식품 계열사 경영진이 함께했다.

회의에서는 원롯데의 첫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한국 롯데웰푸드 빼빼로의 지난해 매출은 국내외를 합쳐 2000억원 수준이다. 한·일 롯데는 오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이 검토됐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달라”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동빈(왼쪽) 롯데 회장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에 있는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한·일 롯데는 빼빼로를 포함해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공동 마케팅과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논의했다. 특히 한·일 상품처럼 같이 국가를 내세우지 않고,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시험대) 역할도 거친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이달 초부터 유럽을 방문해 벨기에의 길리안 공장과 폴란드의 베델 공장을 점검했다. 롯데웰푸드는 2008년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을 사들였다. 일본 롯데는 2010년 폴란드 제과회사인 베델을 인수했다.

지난 2일 신 회장은 롯데 베델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오픈한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 개관식에 참석했다.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은 연면적 8738㎡(지하 1층, 지상 8층)로 체험관, 생산 설비, 연구개발(R&D) 시설을 갖춘 곳이다.

이후 5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을 만나 최신 건축 디자인 트렌드와 디자인 전략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디자인 전략에 있어 사업 비전, 고객 경험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헤더윅은 미국 뉴욕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즈 프로젝트, 구글이 직접 지은 첫 사옥인 베이뷰(Bay View) 등 창조적인 건축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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