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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표 말차의 ‘글로벌 1호점’, 잠실 롯데 상륙한다
롯데, ‘교토퍼펙트말차’ 1호점 개장…새 브랜드로는 글로벌 1호점
신세계 ‘인텔리젠시아’·현대 ‘고디바’…F&B ‘최초 입점 경쟁’ 치열
[츠지리 SNS 캡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롯데백화점이 일본 대표 말차 브랜드 ‘츠지리’의 국내 1호 매장을 잠실에 연다. 츠지리가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선보인 새 브랜드로, 전 세계 첫 매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일본을 대표하는 말차 브랜드 츠지리의 ‘교토 퍼펙트 말차 바이 리에몬 츠지(KYOTO PERFECT MATCHA BY RIEMON TSUJI)’ 매장을 개점한다. 츠지리는 1860년 창업주 리에몬 츠지가 세운 회사다. 그는 일본 최고 말차 등급인 ‘교쿠로’ 제품을 재배했다. 차 전용 보관상자도 만들었다. 2010년부터는 ‘츠지리 차호’라는 브랜드로 해외사업을 키우고 있다.

‘교토 퍼펙트 말차 바이 리에몬 츠지’는 최근 해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츠지리가 새로 선보인 브랜드다. 롯데몰 매장이 전 세계 1호 점포가 된다. 츠지리는 아시아를 비롯해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해외에도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에 진출했다.

츠지리는 말차와 일본 전통차 등 음료뿐만 아니라 말차를 활용한 파르페, 빙수, 케이크 등 각종 디저트를 판매한다. 교토에 있는 츠지리 본점은 일본 관광객의 주요 여행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는 별칭이 있는 모로코 ‘바샤커피’의 국내 첫 매장이자 전 세계 24번째 매장을 선보였다. 한잔에 최대 48만원에 달하는 커피 등 프리미엄(고급) 콘셉트를 앞세워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11월 초에는 롯데월드몰에 사우디아라비아 대추야자 디저트 브랜드 ‘바틸’이 문을 연다. 국내 1호점이자 동북아시아 1호점이다.

롯데백화점뿐만 아니라 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도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백화점 업계가 식음료 부문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인텔리젠시아’ 커피바. [신세계 제공]

앞서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베이커리 국내 1호점을 열었다. 일본 도쿄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매장이다. 개장 3일간 하루 평균 방문객은 500여 명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에도 더현대서울에 과일 스무디 아사이로 알려진 브랜드 ‘오크베리’ 팝업(임시매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월 본점에 미국 3대 커피 중 하나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를 들여왔다. 올해 초 서촌에 문을 연 국내 1호점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인텔리젠시아는 공기의 압력을 이용한 ‘에어로 프레스’ 방식으로 물과 커피를 균일하게 섞어 추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강남점에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도 문을 열었다. 벨기에의 초콜릿 브랜드 ‘피에르 마르콜리니’, 프랑스 파리의 빵집 ‘밀레앙’, 일본의 밀푀유 전문점 ‘가리게트’ 등의 국내 1호점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으며 디저트도 그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차별적인 브랜드를 입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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