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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은 더 막장이다” 난리난 ‘이혼’ 쇼크…100만명 이탈 넷플릭스 ‘눈독’
굿파트너 [사진, SBS]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방송 콘텐츠,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넷플릭스가 완전히 꽂혔다. 최근 넷플릭스를 흔든 대표 콘텐츠가 오리지널이 아닌 지상파 방송 ‘굿파트너’다. “재미 없다” “막장이다” 쏟아지는 뭇매에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방송 콘텐츠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흔들고 있다.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20일 막을 내린 ‘굿파트너’는 무려 4주간 통합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잇단 흥행 실패로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방송 콘텐츠를 노리고 있다. 콘텐츠 확보에 본격 나섰다.

넷플릭스는 최근 방송사들에게 기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는 방송사 콘텐츠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굿파트너 [사진, SBS]

넷플릭스가 방송 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용자가 줄어들고, 콘텐츠 화제작이 별로 없는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굿파트너’는 파리올림픽 결방에도 불구하고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굳건한 시청률로 매회 화제를 모았다. 최고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높은 화제를 끌었다.

특히 부부의 갈등과 이혼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불륜’은 “자극적”이라는 비판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로 꼽혔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했지만, 현실은 더 막장이라는게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눈물의 여왕’ [사진, tvn]

넷플릭스가 발간한 2024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 콘텐츠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방송 콘텐츠다.

tvn '눈물의 여왕'이 1위를, SBS '마이 데몬'이 3위를 차지했다. tvn ‘엄마친구아들’도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톱10에 진입하는 등 넷플릭스내 방송 콘텐츠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싼 요금,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잇단 흥행 실패로 넷플릭스 이용수는 최근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1년 사이 월 이용자가 10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요금은 비싼데, 볼만한 콘텐츠는 없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넷플릭스가 방송 콘텐츠로 눈을 돌이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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