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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대체 못하는게 뭐야”…‘멀티 엔터테이너’ 이상일 용인시장, 성악가들과 깜짝 공연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 기자] 행정과 예술에 조예가 깊은 멀티 엔터테이너(Multi-Entertainer)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추석 마지막 연휴인 18일 성악을 불렀다. 국가산단을 유치해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왕국으로 만들고, 미술강연을 하는 등 이색적인 행보를 보인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요즘 교육에 올인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있다.

시민과 함께 클래식 공연을 즐기면서 정담을 나누는 등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장은 처인구 양지면에 있는 한 카페의 야외 잔디광장에서 열린 ‘AWESOME GUYS CONCERT’에 참석해 공연을 보다 공연팀의 요청으로 무대에 올라 이탈리아 가곡, 한국 가곡을 불렀다.

이 시장은 남성 성악가 3명으로 구성된 ‘AWESOME GUYS’가 1부 공연 마지막 곡으로 '향수'를 부를 때 함께 하자는 요청을 받고 노래를 같이 불렀다.

‘AWESOME GUYS’ 멤버는 바리톤 김승환, 테너 서용교·양승호씨이며, 반주는 피아니스트 목혜민씨가 맡았다.

'향수'는 시인 정지용 선생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고향을 그리며 쓴 시에 작곡가 고(故) 김희갑이 곡을 붙여 성악가 고 박인수 선생과 가수 고 이동원 선생이 듀엣으로 부른 노래로 지금까지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이 시장은 이탈리아 가곡 ‘무정한 마음(Core’ngrato)'을 이탈리아어로 불렀다. 떠나간 여인을 그리워하는 남성의 애절한 감정이 담긴 노래로 테너들이 종종 부르는 곡이다.

이 시장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가고파’의 작곡가 고 김동진 선생이 1942년 지은 가곡 ‘신아리랑’을 열창해 열띤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상일 시장은 인사말에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용인특례시는 각 읍면동 동네 구석구석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오늘은 이곳 카페에서 자발적으로 공연을 준비해 주셔서 저도 감사한 마음,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이미 보셨듯이 세 분의 성악가들이 참으로 뛰어난 기량으로 멋진 곡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오늘 아름다운 음악 공연을 즐기시면서 행복한 시간 많이 가지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공연에서 ‘AWESOME GUYS’는 미국 ‘메인 주립대학교’의 응원가이자 한국에서는 음악가 고 나영수 선생이 한국어 가사를 붙인 ‘우정의 노래’로 알려진 ‘슈타인 송(Stein Song)’을 우리 말로 부르며 공연을 시작했다. ‘Stein’은 독일어로 큰 맥주잔을 의미한다.

이어 인순이씨의 ‘거위의 꿈’, 가곡 ‘산촌'(조두남 작곡·이광석 작사)’, ‘시간에 기대어'(작사·작곡 최진)’를 불렀다.

2부에선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등 선보였고,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공연팀을 응원하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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