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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8㎜ 역대급 폭우에 세계유산 가야고분 일부 '폭삭' 무너져

지난 21일 폭우로 일부가 붕괴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군 사고 현장이 22일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경남 김해시에 이틀 새 428㎜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무너졌다. 폭우로 고분 일부가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붕괴는 폭우가 내렸던 지난 21일 정오에 발생했다.

대성동고분군 서쪽 사면으로 가로 12m, 세로 8m가 한꺼번에 잘려 나가듯 붕괴했다.

붕괴 당시엔 많은 비가 내려 지나가던 행인 등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사고 이후 현장 일원을 통제하고 대형 덮개로 가린 상태다.

구릉 형태인 이 고분은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이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다.

시는 고분 일부 붕괴 사고 후 국가유산청에 상황을 보고하고 비가 완전히 그치고 지반이 안전하고 마르고 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한 후 복구할 계획이다.

송원영 김해대성동고분박물관장은 “붕괴 사고가 난 곳이 가야고분군 위에 조선시대 토성을 쌓았던 곳으로 집중호우로 사면 일부가 한꺼번에 떨어져 나가듯 붕괴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전문가 현장 조사를 거쳐 규명하고 복구에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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