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숨은 실력자 명태균 씨의 입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오세훈, 이준석 등 보수의 꿈나무 상당수를 초토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씨가 거론한 대부분이 반격하지 않고 숨죽이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전체가 마치 명 앞의 쥐 꼴”이라며 “사후기부가 명확한 세비 반띵(반으로 나눔)도 덮어주면서, 압박하든 회유하든 검찰이 입을 잘 막아주기만 기다리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동훈 대표가 재수 좋게 명씨를 안 만난 걸 기회삼아 목소리를 높이지만 그 또한 궁색한 용기부족”이라며 “한 대표 자신이 도이치수사를 뭉개온 공범이니 갑자기 목에 힘준다고 검사가 천사가 되겠나. 김건희 여사의 처신 자제를 논하고, 측근의 입으로 검찰의 김 여사 기소까지 띄우지만 결국 채해병3자특검 때처럼 간보듯 변죽만 울리다 뒤집을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에도 그러면 ‘간동훈’이 될 것”이라며 “용산 독대에서 6·29처럼 만들어달라고 절이라도 하며 지휘봉을 이어받고 싶겠지만, 야성과 돌파력이 없으니 윤 대통령 부부가 한 대표를 깔보는 내심이 바뀌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궁지에 몰린 권력을 이용해 적당히 명분만 챙기려는 정치는 명태균보다 치사하고 구질구질한 브로커정치”라며 “한 대표의 진짜 용기와 행동을 기대한다. 정치브로커처럼 구질구질하게 엉터리 검찰에 보내 윤·한 합동 물타기 작전을 하려고 하지 말고 특검으로 함께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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