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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민규, 세계적 지휘 콩쿠르 칸텔리 어워즈 우승…매니지먼트상·오케스트라상 싹쓸이

지휘자 송민규가 세계적인 지휘 콩쿠르인 칸텔리 어워즈에서 우승했다. [칸텔리 어워즈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휘자 송민규(31)가 세계적인 지휘 콩쿠르인 이탈리아 칸텔리 어워즈에서(Premio Cantelli) 우승했다.

최근 ‘컨텔리 어워즈’ 측에 따르면 송민규는 지난 6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수여하는 오케스트라상,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 에이전시인 IMG와 아스코나스 홀트의 매니저들이 심사한 매니지먼트상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콩쿠르에선 40개국 241명의 지원자들이 참가, 영상 심사를 통해 1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인으로는 송민규가 유일한 참가자였다.

송민규는 우승 이후 헤럴드경제에 “ 무척 큰 콩쿨이기에 본선 진출만으로도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콩쿠르에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에도 인정 받아 매니지먼트 상을 받은 것,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 오케스트라에게 인정을 받아 오케스트라 상을 받은 점이 저에게 너무 큰 영광으로 와닿았다”며 “특히 역대 수상자들을 보면 지금도 제 이름이 함께 올라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벅차했다.

이번 콩쿠르에서 참가자들은 밀라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1차 본선, 세미 파이널을 진행했다. 송민규는 결선에서 브람스 교향곡 3번 3, 4악장을 지휘했다. 그는 “짧은 리허설 동안 최대한 브람스의 큰 그림과 그안 안에 음악적인 디테일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3악장은 워낙 서정적이면서 깊은 감성이 담겼다면, 바로 이어지는 4악장에서는 불같고 정열적인 캐릭터가 있기에 그것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1961년 시작된 칸텔리 어워즈(Premio Cantelli)는 전설적인 지휘자 귀도 칸텔리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콩쿠르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지휘자 콩쿠르 중 하나로, 젊은 지휘자들에게 중요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인 리카르도 무티, 엘리아후 인발, 아담 피셔와 같은 거장들이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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