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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경女, ‘이 음식’ 꼭 피하세요!…폐경기 증상 완화에 ‘효과’
탄산음료. [123rf]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폐경기 여성은 적색육과 가공육, 탄산음료를 피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런 음식 섭취를 줄이면 열감이나 수면장애, 피로감, 우울 등 증상이 완화된다는 결과로 주목된다.

호주 선샤인코스트대 연구팀이 식단과 폐경 증상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평균 연령 51세인 호주 여성 207명을 모집해 진행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이 준수 검사(MEDAS)’, ‘폐경 평가 척도(MRS)’,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등 총 86개 항목에 이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참가자 중 60%(123명)가 폐경을 진단 받았으며 증상 관리를 위해 폐경 호르몬 요법을 처방 받았다고 밝힌 참가자는 39.8%(82명)에 달했다.

이들은 폐경 증상으로 열감이나 발한, 수면 장애, 가슴 통증, 관절 및 근육 통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했다. 또 우울감이나 불안, 피로 및 집중력 저하 등의 정신적 증상과 성욕 변화, 방광 증상 및 질 건조감 등의 요로-생식기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참가자들의 식단은 폐경 증상과 대부분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가지 요인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 섭취량이 적다고 보고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으로 인한 관절 및 근육 통증을 겪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흡연, 호르몬 요법, 신체 활동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량이 감소할수록 폐경 평가 척도와 건강 관련 삶의 질 점수가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설탕이 많은 음료와 가공육, 적색육의 섭취를 줄이면 폐경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앤서니 빌라니 박사는 "폐경은 여성에게 피할 수 없는 노화의 단계로, 탄산음료와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를 줄이면 독립적으로 폐경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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