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한국관광공사가 특정 업체에 7년간 90여 건 수의계약을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가 ‘넥스트스텝’이라는 회사에 총 25억80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넥스트스텝’은 설립 한 달만에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배현진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매년 약 1500건의 수의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 기업이 맺는 수의계약 건수는 1년에 2건이 채 되지 않지만 ‘넥스트스텝’은 올해 9월까지 18건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넥스트스텝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맺은 22건 수의계약 중 가장 많은 수의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부터 가장 많은 건수의 계약을 맺었다.
배 의원은 ‘넥스트스텝’ 대표의 남편이 한국관광공사 인센티브전시팀에 2015년부터 약 4개월 간 근무했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넥스트스텝’ 첫 수의계약 담당자 함모씨와 같은 팀에서 근무했다. 함 모씨는 이후에도 ‘넥스트스텝’ 초반 5건의 수의계약 담당자였으며 수의계약 부서 소속이거나 본인이 견적서를 받아 전달한 건을 합쳐 총 27건의 계약에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배 의원은 이날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관광공사에서 일했던 짧은 인연만으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다면 정말 정당하게 일하고 있는 작은 영세 업체들에게는 대단히 통탄할 일”이라며 “관광공사 안에 리베이트를 받거나 검은 커넥션으로 복마전을 벌이고 있지 않은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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