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산)=박정규 기자]안산시가 노동자 권리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행정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동노동자의 휴게권 보장을 위한 쉼터 휠링 3호점의 문을 열었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17일 오후 이동노동자 쉼터 ‘휠링’ 3호점의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노동자 단체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휠링 3호점의 개소를 함께 축하했다.
휠링(Wheel~ling)은 휠(wheel)과 힐링(healing)의 합성어로 이동노동자의 상징인 바퀴(wheel)의 휴식(healing)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으며, ‘거점 쉼터’와 ‘간이 쉼터’로 구분된다.
거점 쉼터는 사무실 형태로 휴식 공간과 상담․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간이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설치․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다. 간이 쉼터는 거점 쉼터 보다 짧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배달·대리운전 업무량이 많아지는 주말·공휴일에도 24시간 운영해 이동노동자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달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3호점은 약 27㎡의 면적의 간이 쉼터로, 안산시는 2022년 12월 단원구 호수동에 1호점(거점 쉼터)과 상록구 이동에 2호점(간이 쉼터)을 개소한 바 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서도 최다 개수다.
이번 3호점은 배달노동자의 친환경 저탄소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한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설치와 함께 냉난방기, 무선인터넷, 냉온수기, 의자, 탁자, 쇼파 등 휴게시설을 구비했으며 연중 24시간 무인출입인증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시는 추후 단원구 선부동에 소재한 노동자지원센터 개소에 발맞춰 휠링 4호점의 설치를 추진해 동서남북으로 촘촘히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게권 보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여름에는 무더위, 겨울에는 강추위의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권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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