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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샷 찍으려고” 구명조끼 거부했다가…인플루언서 2명, 바다 빠져 사망
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 알린 타마라 모레이라 데 아모림(37)과 베아트리스 타바레스 다 실바 파리아(27). [뉴욕포스트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달 전 브라질에서 보트 사고로 숨진 두 명의 인플루언서가 인증사진 촬영과 태닝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을 거부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미러와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 알린 타마라 모레이라 데 아모림(37)과 베아트리스 타바레스 다 실바 파리아(27)가 상파울루 해안에서 보트 전복 사고로 실종됐다가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상파울루주 상 비센치의 경찰국장 마르코스 알렉산드레 알피노는 최근 침몰 사고를 당한 요트 선장의 진술을 인용해 "숨진 이들이 '셀카'를 찍느라 구명조끼를 입는 것을 거부했다"며 "한 사람은 구명조끼가 태닝에 방해가 된다고 착용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고는 지난 9월 29일 상파울루주의 상 비센치 인근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으로 알려진 해안에서 발생했다.

이들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6명은 요트 파티를 마치고 스피드 보트에 탑승해 돌아오던 중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사고 당시 이들은 최대 수용 인원이 5명인 보트에 6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적 상태였던 보트가 전복되면서 선장과 승객 4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파리아는 사흘 뒤에, 아모림은 그로부터 이틀 뒤에 잇따라 주검으로 발견됐다. 특히 아모림은 사고 직전 호화 요트에 탑승한 자신의 사진과 영상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변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사고 생존자는 현지 매체에 "배가 물속으로 가라앉아 필사적으로 구명조끼를 입고 바위를 움켜쥐었다"며 "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사고인지 아니면 과실에서 기인한 것인지 조사 중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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