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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미국인 분열에 지쳐”...트럼프 “큰 승리 거둘 것”
양후보, 선거일에도 표심공략 위해 안간힘
해리스, 5일 7개 격전지서 라디오 인터뷰
트럼프, 투표 후 마러라고서 개표 지켜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민주당 전당대회 본부를 방문해 승리 기원 전화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위쪽). 같은 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선거운동 본부를 찾아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AFP·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당일에도 마지막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당일인 5일 오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조지아, 미시간, 애리조나 등 7개 격전지의 7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우리의 공통점이 더 많다”며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 시대에 솔직히 지쳐있다”고 말했다.

대선 상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편 가르기’식 정치 스타일을 지적하면서 포용과 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성공과 좌절을 함께 겪는다”면서 “리더십은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끊임없이 사람들을 질책하고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날 오후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가 시작되면 워싱턴DC의 모교이자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서 정치행사에 참여한 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하워드대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투표한 뒤 “우리가 매우 상당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모턴 맨덜 레크레이션 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의 약식 회견에서 “매우 자신있다”며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에 3번째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이 최고의 선거운동이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첫 대선(2016년)에서 훌륭하게 했고, 두번째 대선(2020년)때 훨씬 더 잘했는데 무언가 일이 발생했다”며 자신이 패한 4년 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가 새겨진 붉은 모자에 노타이 정장 차림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인플레이션이 재앙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최우선 이슈는 국경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범죄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도록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개인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지인들과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기다리는 인근 컨벤션 센터에서 ‘선거의 밤’ 파티를 주최한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선거일 오전 오하이오 신시내티에서 투표소를 찾았다.

밴스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에 느낌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목희 기자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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