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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지산에 '초초초 지각 첫눈'...1894년 관측 이래 가장 늦어
고후지방기상대 직원 7일 오전 6시에 적설 확인
평년 보다 33일 늦고, 종전 늑장 기록보다 열흘 늦어
일본 후지산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후지산에 7일 오전 첫 눈이 공식 관측됐다.

일본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지산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야마나시(山梨) 현 고후지방기상대 직원이 이날 오전 6시께 후지산에 눈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고후지방기상대는 올해 후지산 첫 눈이 평년 보다 33일 늦고, 1894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일본 후지산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 [AP]

교도통신은 전날(6일) 시즈오카(靜岡) 현에서 후지산 정상의 적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나, 야마나시현 쪽에서는 구름 때문에 눈을 보지 못해 기상대가 이날 공식적으로 첫눈을 발표했다.

높이 3776m인 후지산의 첫눈은 고후지방기상대 직원들이 1894년부터 맨눈으로 후지산에 눈이 쌓였는지 아닌지로 확인하고 있다.

후지산 첫눈의 평년 관측 시기는 10월 2일이었는데, 올해는 한 달 이상 늦었다. 지금까지 기록으로는 1955년과 2016년 10월 26일에 가장 늦었다. 올해는 그 보다 12일 가량 더 늦어진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9월 등산 시기가 끝난 뒤에도 고온이 지속한 것이 첫눈이 늦게 온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후지산 정상 부근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약 3도 높은 1.6도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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