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보이즈 멤버 에릭이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아 팬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한다며 올린 사진. 사진 속 상자는 빼빼로가 아닌 콘돔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그룹 더보이즈 멤버 에릭이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기념해 올린 손편지사진에 빼빼로가 아닌 콘돔 제품이 함께 찍히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빼빼로인줄 알고 콘돔 올려버린 아이돌 대참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에릭이 팬들을 위해 올린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에릭이 매년 빼빼로 데이마다 손편지를 써서 빼빼로랑 같이 트윗을 올려주는데 올해 산 게 이런 빼빼로다. 아 어떡해”라며 당황해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빼빼로 제품으로 보이는 상자와 함께 정성스러운 손 편지가 담겼다. 문제는 빼빼로를 닮은 해당 제품이 과자가 아닌 콘돔이라는 점이다.

[바른생각]

이 제품은 콘돔 제작업체인 바른생각이 건강한 성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GS25’와 함께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 속의 건강한 성생활이라는 모토로 일반적인 콘돔 디자인이 아닌 친숙한 빼빼로 과자를 연상시키는 패키지를 사용했다. 빼빼로데이인 1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에릭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11월 11일 해피 빼빼로데이”라며 “솔직히 지금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일주일 동안은 쥐구멍에 숨어있으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퇴근하고 숙소 앞에 편의점에 가서 밖에 빼빼로 진열되어 있는 곳에서 고른 건데 몰랐다”며 “그게 뭔지도 몰랐고 그런 거였는지도 정말 몰랐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또 “내 마음 알지? 편지 잘 받았길 바라! 그럼 이만 쥐구멍으로 슝 하러 간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바른생각이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와 협업해 제작한 시크릿 콘돔. [아이디엇]

바른생각은 지난 2019년도에도 당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와 머리를 맞대고 토마토케첩, 핫소스 등처럼 보이는 콘돔을 제작한 바 있다. 청소년들이 콘돔을 구매하거나 소지할 때 부정적 시선을 받지 않도록 디자인한 패키지였다. 당시에는 홍보용으로 제작돼 실제 판매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