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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들 사과받고 싶어”…수영부서 초등생 ‘집단 성폭력’, 가해자는 초·중·고교생 5명
충북 충주에서 고등학생 등 5명이 초등학생 1명을 상대로 집단 성폭력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피해 초등학생이 피해 내용을 적어 부모에게 건넨 쪽지. [충북 MBC]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충북 충주에서 수영부 남학생들 사이에 집단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초등학생인 피해자는 초·중·고등학생 5명에게 피해를 입었는데, 이들은 각기 다른 학교에 재학중이지만, 전지훈련과 전국 대회기간 함께 숙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초등학생 1명을 집단 성폭력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초등학생 3명과 중고생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각각 충주 지역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명은 만 14세 미만 형사상 미성년자(촉법소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은 올 1월과 9월 전국 단위의 수영대회 기간 피해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집단 성폭력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초등학생은 숙소에서 최소 6차례의 집단 성폭력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 학생이 관련 내용을 담은 쪽지를 부모에게 건네면서 드러났다. A군의 부모는 지난 달 중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 학생이 남긴 쪽지에는 "계속 말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형들이 한 행동을 사과받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학생은 한때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꿈이었지만 더 이상은 수영을 못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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