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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선물 받은 '투르크 국견' 서울대공원 생활은? "하루 두끼 섭취, 잘먹고 잘잔다"
서울대공원에서 해피와 조이가 산책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서울대공원]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선물받은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 '해피'와 '조이'가 지난 11일 서울대공원에 둥지를 틀었다. 관저에서 옮겨진지 사흘째지만, 해피와 조이는 하루 두 끼의 사료를 먹으며 새 거처에서 안정적으로 적응 중이라고 서울대공원 측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13일 공지를 통해 해피와 조이가 거처를 이동한 뒤의 근황을 전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해피와 조이는 매일 오전 어린이동물원 내에서 산책이나 자유로운 놀이를 1시간~1시간 반 가량 즐기고 있다고 한다. 식사는 사육사 등 담당자 관리 하에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3시 300g(그램)씩 두 끼를 먹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차후 성장 상황에 따라 식사량 늘려갈 예정이다.

또 새소리가 들리거나 사람이 지나가면 반응하고, 낮잠도 수시로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전반적으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훌륭한 적응력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해피와 조이는 지난 6월 생후 40일가량 된 채로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의 최고지도자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인민이사회 의장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 관저에서 해피와 조이를 돌보다 현지 전문가의 조언을 고려해 서울대공원으로 거처를 이동하기로 했다. 알라바이가 최대 몸무게가 90~100kg까지 나가고 체고가 70~80cm까지 성장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결정됐다.

선물 받을 당시부터 현지 전문가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다른 반려동물들과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유했다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특히 성견이 됐을 때는 끊임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뼈가 약해지지 않는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동 시기 또한 성장 속도·발달 과정 고려했을 때, 생후 7개월을 맞이하는 올해 11월이 적기로 꼽혔다. 사육사 또한 큰 몸집으로 인해 다른 반려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이송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여러 검토 끝에 과천 서울대공원을 알라바이 전담 사육 기관으로 지정했다. 서울대공원은 수도권과 가까워 이동에 무리가 없고 청계산 환경 속에 위치해 뛰어놀 수 있는 활동 공간이 넓어서다. 또한 다른 대형견들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어 알라바이가 생활하는 데 최적의 공간으로 평가받았다.

주한투르크메니스탄 대사는 지난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의 발언을 전하며 "윤 대통령 부부께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알라바이는 양국의 우정을 향한 최고 지도자의 제스처"라며 "윤 대통령 부부의 큰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해피'와 '조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울림이 형제국의 징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서울대공원에서 알라바이를 종종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공원 측은 "언제든 괜찮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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