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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영이형, 이번엔 정말 탈출 기회 맞나요?”…JYP엔터 3분기 깜짝 실적에 목표가 ↑ [투자360]
JYP 3분기 매출액 1705억원·영업이익 484억원
증권가, 일제히 주가 상향 조정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제발요. 조금만 더요. 진짜 한번만요. 탈출기회 딱 한번만요. 영차영차.”(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부진한 실적으로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받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는 기대감과 함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13일 JYP엔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1705억원,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28% 정도로, 올해 하반기의 18% 대비로 크게 개선됐다.

음반 매출은 스트레이키즈·트와이스 쯔위 솔로 앨범·데이식스 등의 신보가 반영됐고, 공연 매출은 스트레이키즈 일본 팬미팅·데이식스/ITZY 월드투어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삼성증권은 “화려한 부활”이라고 평가했으며 다른 증권가 역시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대형 월드투어로 주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하나증권(7만4000원→7만8000원) ▷유진투자증권(7만2000원→7만7000원), NH투자증권(7만3000원→7만7000원)▷대신증권(7만원→7만5000원)▷삼성증권(7만1000원→7만5000원) 등은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4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JYP엔터 주가는 5만8000원으로 전일 대비 8.01%나 올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JYP엔터는 연이은 실적 쇼크에 대한 실망감으로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는데, 이번에는 수익성 회복을 보여줬고 다가오는 신인 모멘텀에 대한 주목도도 크다"고 말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도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함께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말 신인 보이그룹 데뷔가 예정돼있어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키즈의 흥행도 실적에 도움됐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이키즈는 미국에서 앨범 100만 장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돌파하며 성장했다.

스트레이키즈.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는 올해 미국 내 음반 판매량 전체 4위를 기록, BTS 이후 두 번째로 AMA(아메리칸뮤직어워드) 시상식에 오르며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 중”이라고 평가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는 국내 아티스트 중 BTS 다음으로 미주 팬덤이 크다”며 “올 3분기 스트레이키즈가 컴백하면서 음반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한국과 아시아 공연 등도 콘서트 매출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독 일본에서의 MD(기획상품) 매출이 주목받은 3분기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트레이키즈와 걸그룹 트와이스·니쥬 등이 일본에서 공연한 영향으로 MD 매출이 1년 전보다 57.6% 증가했다. 3분기 MD 매출은 502억 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내년에도 JYP엔터 실적은 양호할 예정이다. 신인 그룹 데뷔도 예정됐다. 한국에서는 남자 신인 그룹인 라우드 프로젝트가 올해 말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중국과 라틴에서 신인 그룹 데뷔가 계획됐다.

이어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트와이스의 활발한 활동으로 추가적인 입지 강화를 예상한다”며 “엔믹스와 넥스지 등 저 연차 라인업의 성장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als@heraldcorp.com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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