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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증시 탈출’ 가속화…글로벌 투자자 “공매도 금지 해제하면 한국 모여들 것” [투자360]
홍콩 한국투자설명회[금감원 제공]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우리나라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홍콩에서 한국 투자설명회(IR)를 연 자리에서 한국의 공매도 금지를 빨리 해제해야 더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에 모여들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피터 스타인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 최고경영자(CEO)는 1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금융권과 서울시,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연 한국 투자설명회(IR) 축사에서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는 과정이 순조롭기 바라며, 공매도 금지가 빨리 해제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투자자들은 자신의 리스크 헤지와 유동성에 도움을 받게 될 것이고,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역동적인 한국에 모여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HSBC, 골드만삭스 등 102개 기관 230명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어진 해외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저희도 자본시장 선진화를 하고, 국제기준에 맞춘다고 하는데, 공매도가 전부 금지돼 있다는 것은 사실은 낯부끄러운 일일 수 있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제도 등을 마무리하는 걸 전제로 홍콩, 런던, 뉴욕 시장기준에 맞춘 제도로 돌아가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규정으로 보면 위반인 것들이 있고, 검사중이기도 한데 그것들은 올해 다 끝내고 싶다”면서 “올해가 지나면 국내외 투자자들이 검사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리스크 때문에 우려스러운 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지배구조와 투자자 이익보호 정책 개혁도 약속했다. 이 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정책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이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경영진에 대한 적극적인 감독과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합병에 대한 공시요건과 합병가액 외부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결산배당 절차 등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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