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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비 안받겠다" 롤스로이스 미담, 알고보니 조작?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더우인']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최근 수억 원대를 호가하는 롤스로이스 차주가 화물 트럭과 접촉 사고가 난 후 수리비를 받지 않겠다고 알려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해당 사연이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남부 광저우 화물 트럭과 분홍색 롤스로이스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롤스로이스 차량을 트럭이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화물차 운전자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롤스로이스 차주인 A씨는 사고 직후 동승자들이 무사한지 확인한 뒤, 파손된 자동차를 휴대 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 사고 현장을 등지고 허공을 바라보며 손으로 이마를 짚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 B씨는 롤스로이스 범퍼가 파손되고 왼쪽 휀더와 전조등이 손상된 것을 보고 어마어마한 수리비를 예상했다.

하지만 A씨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며 B씨에게 수리비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자신의 SNS에 사고 영상과 이후 상황을 공유했다. 영상은 좋아요 300만 개를 돌파했고, A씨의 계정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일각에서 A씨가 관심을 끌기 위해 해당 사고를 조작했고, 트럭 기사를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차 안에는 3명의 아이가 있었다"며 "이런 일을 꾸미기 위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어머니는 없다"고 반박했다.

A씨와 트럭 기사가 지인이라는 주장과 함께 A씨의 과거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참석한 한 이벤트 현장에 찍은 사진"이라며 "그 자리에 해당 기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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