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직원들이 현대자동차가 기부한 아이오닉 5를 시승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아이오닉 5’ 차량을 기증하고 인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WFP 두바이 차량기지에서 열린 이날 인도식에는 이항수 현대차 전무와 허현숙 상무, 사라 아담 WFP 정부공여국장, 스티븐 앤더슨 WFP 중동권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WFP는 개발도상국의 기아 퇴치를 목적으로 설립된 식량 원조 기구이자 2030년까지 기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아무도 굶지 않는 ‘제로 헝거’(굶주림 없는 세상)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엔 기구다.

현대차와 WFP는 지난 7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 업무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돕기 위한 ‘모빌리티 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열린 차량 인도식은 파트너십 체결 이후 첫번째 공식행사다. 현대자동차는 WFP 로마 본부를 비롯해 이집트, 파나마,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태국 글로벌 사무소에 각각 1대,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한 차량 기지에 2대의 아이오닉 5를 이동 및 업무 차량으로 기증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북아프리카·중동 지역본부로 전달된 아이오닉 5의 경우 각종 분쟁으로 인해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WFP에 아이오닉 5를 직접 인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WFP와 함께 인류가 직면할 세계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를 대비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휘(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아중동권역본부장 상무, 허현숙 현대자동차그룹 상무, 이항수 현대자동차그룹 전무, 사라 아담 WFP 정부공여국장, 스티븐 앤더슨 WFP 중동권역본부장, 한석진 WFP 한국사무소장 대행, 베킴 마흐무티 WFP 차량기지소장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