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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올림픽은 없었다…128년만에 최초 ‘물 위의 선수단 입장’ [2024파리]
숫자로 보는 파리올림픽①
22일(현지시간) 2024파리올림픽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펼쳐질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 경기장 앞으로 관광객이 지나가고 있다. 2024.7.22 파리=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1924년 파리올림픽 이후 정확히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지구촌 최고의 축제가 열린다. 128년을 이어진 근대올림픽 역사에서 사상 처음 목격하는 장면들이 이번 올림픽에 두루 예고돼 있다. ‘2024 파리올림픽’의 특별한 요소들을 숫자로 정리했다.

3회 : 파리의 세 번째 올림픽
1924년 8회 파리 올림픽 포스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파리는 하계 올림픽을 세 번이나 개최한 도시에 등극한다.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을 3회 개최한 도시는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과 파리가 유일하다.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기원전 그리스 일대에서 열렸던 고대올림픽을 기반으로 근대 올림픽을 기획했다. 그 결과 198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1회 근대 올림픽이 열렸고 두 번째 대회는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당시 22개국, 997명이 파리에 모여 자웅을 겨뤘다. 그해에는 파리에서 국제박람회(엑스포)도 열렸는데 올림픽은 엑스포의 부대행사 성격으로 진행됐다. 그저 엑스포 흥행을 위한 ‘미끼성’ 행사로 전락하며 역대 가장 실패한 올림픽으로 평가된다.

1924년 파리시는 8회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24년 전 실패한 올림픽의 치욕을 씻고자 파리시와 조직위는 의욕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44개 나라에서 온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으로 진행됐다.

1924년 파리올림픽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닷컴]

4개 : 주목할 ‘뉴페이스’ 종목

파리 올림픽에는 총 32개 종목의 세부 경기가 열린다. 특히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등 4개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이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종목은 브레이킹이다. 흔히 ‘비보잉(B-boying)’이라고도 불리는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스트릿댄스의 한 장르다. 흥겨운 음악에 맞춘 풋워크와 중력을 무시하는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만끽할 수 있는 종목이다. 한국 선수단에서는 1984년생 ‘불혹의 댄서’ 김홍열이 출전해 메달을 겨냥한다.

바다의 파도를 가르는 스포츠 서핑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였고, 이번 파리에서도 정식종목으로 경기가 열린다. 특별한 점은 서핑 경기장은 프랑스령 해외 영토인 태평앙 타히티섬의 해변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전 세계 서퍼들이 한 번쯤은 꿈꾸는 유명한 서핑 해변인데. 프랑스 본토에서 1만5700km 거리다. 올림픽 역사상 개최지에서 가장 먼 경기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6㎞ : 센강에서의 선수단 입장
2024파리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개막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2024.7.23 파리=이상섭 기자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올림픽 128년 역사상 최초로 메인 스타디움 밖에서 열린다. 각국 선수단이 미리 준비된 배를 타고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을 지나간다. 이른바 ‘수상 선수단 입장’으로, 강에서 펼쳐질 선수단 수상 행진은 파리 식물원 인근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기점으로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 가량 이어진다.

이 코스를 따라서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시청, 루브르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에펠탑 등 센강을 따라 자리잡은 파리의 명소들이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AP통신은 개회식 콘셉트를 두고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1896년 이후 128년이 지나 33회째 올림픽을 맞았지만 (개회식이) 여전히 신선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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